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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A series about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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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벨기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겸 인터프리터로 활동하고 있는 변서연입니다.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앤트워프 왕립 음악원에서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글쓰기를 좋아해서 리뷰 또는 칼럼에 글을 기고하고 벨기에에서 열리는 각종 공식행사에서 한-영 통역가로도 활동중입니다.

분  야. 예술가

현소속.  Antwerp Royal Conservatory

인스타그램.  @roseday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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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8.

다양한 시대의 공존, 유럽의 시대적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퀵스텝 매거진(마루이야기)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일년이 다 되어갑니다.

벌써 한해의 마무리를 짓는 12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지난 시간 동안 칼럼을 쓰면서 저 또한 알지 못했던 유럽과 벨기에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는 제 전공인 음악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퀵스텝의 가장 본질적인 분야인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분야는 단순히 벨기에에 국한된 것이 아닌,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의 역사를 한 부분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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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브뤼셀 왕립음악원의 그랜드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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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의 시초, 바로크 시대

벨기에, 그리고 유럽에 대한 인테리어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바로크 시대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는 음악, 미술, 건축 등의 예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바로크란 포르투갈어로 ”비뚤어진 진주“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외향적이고 격동적이며 격렬한 명암의 대비와 풍요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의 화려한 내부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말고도 베르사유 궁전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거예요.

 

베르사유 궁전은 원래 루이 13세가 사냥용 별장으로 사용하던 궁전이었으나, 절대 권력의 프랑스 대표격인 태양왕 루이 14세가 프랑스의 영광과 부흥을 과시하기 위해 지금의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증축했어요.

 

그 규모로 당시 프랑스 절대 왕정의 권위를 엿볼 수 있으며 ‘시대의 걸작‘이라는 별명도 붙게 되었죠. 프랑스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절대 왕정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이 바로크 인테리어 양식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화려함에 있습니다.

 

약 6만 m2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한 2300여 개의 객실과 2000개가 넘는 창문, 1252개의 벽난로 등 유럽 내 어느 궁전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방들에서 절대 왕정시기 프랑스 왕족들의 화려한 삶을 엿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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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은 앤티크-바로크/로코코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바로크 스타일은 화려하고 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강렬한 색채, 대담한 대비, 복잡한 장식이 특징입니다.

 

이 시대의 건축은 복잡하고 꾸밈이 많으며 대칭성을 띠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상과 복잡한 모티프가 특징인 건축 스타일은 특히 대규모 성당과 궁전에 많이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바로크 인테리어는 골드, 브론즈, 풍부한 텍스처의 직물, 크리스탈, 거울 등 다양한 장식의 소재와 장식을 활용했습니다.

 

그림과 조각물로 장식된 벽과 천장은 궁전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눈부시게 화려했습니다.

바로크 양식에서의 벨기에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벨기에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진 그랑플라스가 그 양식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도 다룬 바가 있어서 그랑플라스가 얼마나 아름다운 광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지는 알고 계시겠지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브뤼셀의 중심 광장 역할을 하고 있는 그랑플라스는 15세기에 번화한 시장 광장으로 설립되어 고바나 고딕과 바로크의 양식의 대표적 면모를 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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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의 그랑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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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궁의 전경

고전에 접목한 대칭과 균형의 인테리어, 신고전주의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나아가 그랑플라스가 바로크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지금까지도 왕이 존재하는 벨기에의 궁정 양식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법이죠.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는 크게 두 개의 왕궁이 존재합니다. 벨기에 왕가의 공식 거주지인 라켄 지역에 있는 Kasteel van Laken 라켄궁과, 브뤼셀 중심지에 있는 벨기에 왕과 왕비의 공식 궁전인 Koninklijk Paleis van Brussel 브뤼셀 왕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이야기할 곳은 아름다운 양식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브뤼셀 왕궁입니다.

“브뤼셀 궁전은 국왕이 국가의 수장으로써 특권을 행사하고, 접견을 하고 국가 사무를 다루는 곳이다.

 

국왕과 왕비의 사무실 외에도 왕궁은 국왕 내각의 수반, 국왕의 군사 내각과 감독관의 집무실 역할을 한다.

 

또한 공식 방문 때 외국 정상들을 위한 숙소뿐만 아니라 큰 접견이 열리는 의전실이 포함되어 있다.“

 

브뤼셀 왕궁은 레오폴드 2세가 18세 때 베르사유 궁전과 같은 루이 왕조 양식으로 건립했습니다.

 

내부가 매우 화려하며 크리스탈로 된 샹들리에가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왕궁 안에는 왕가의 유물과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이 베르사유 궁전을 닮은 브뤼셀 왕궁의 인테리어 양식이 신고전주의라는 점입니다.

 

브뤼셀 왕궁은 일년에 한정된 날짜에 예약 후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브뤼셀 왕궁을 다녀왔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베르사유 궁전의 더없이 화려한 양식을 따라하면서도 무언가 절제된 양식을 적용했다는 것이었어요.

 

이것은 신고전주의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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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궁의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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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 나타난 신고전주의는 바로크와 고딕건축의 과잉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많은 사조와 마찬가지로 건축과 장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로크에 대한 반응에서 나온 스타일이라는 말에 걸맞게 신고전주의 또한 다양한 문화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으며, 대리석이나 석재와 같은 일부 기본 재료를 자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고전주의는 그 시대에 맞추어 형태와 구조를 조정하여 건축물의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브뤼셀 왕궁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샹들리에

신고전주의 인테리어의 형태는 바로크와 다르면서도 그 모습이 닮아있다는 것, 신기하지 않나요?

 

고전에 현대를 접목했다는 것이 어쩌면 맞는 표현일 지도 모르겠군요.

 

신고전주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요소를 통합하지만 르네상스와 결합되어 있기도 합니다.

 

세련되고 균형 잡힌 기능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각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이 양식은 고전주의의 규칙과 비례, 대칭 등을 따르면서도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건축물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인테리어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장려하여 현대 건축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죠.

 

베르사유 궁전과 브뤼셀 왕궁 두 군데를 모두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공통점은, 두 왕궁 모두 군주의 장엄함을 표현하려 했다는 면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베르사유 궁전이 태양왕으로 군림했던 루이 왕가의 절대 시대적 면을 반영했다면, 브뤼셀 왕궁은 장엄하면서도 절제미를 가미한 두 양면성이 공존한다는 것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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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궁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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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르네상스, 브뤼셀 왕립음악원

유럽의 건축사는 여러 시대를 거쳐오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가져오거나, 예전의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복합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도 했어요.

 

제가 공부한 브뤼셀 왕립음악원 또한 200년이 된 역사적인 건축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유럽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여러 스타일에 대해 공부하면서 제가 공부했던 건물이 한 나라의 문화유산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축물인 것이 신기했어요.

 

브뤼셀 왕립음악원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역사적인 음악원으로, 1813년도에 건립되었습니다.

 

색소폰의 발명가인 Adolphe Sax 또한 이 학교 출신이기도 하지요.

 

세계 3대 콩쿨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음악 콩쿨에서 배출한 세계적인 교수진이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명문 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 전경

제가 앞서 벨기에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왈로니아 지역과,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플랜더스 지방으로 나뉘어 있다고 매거진에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특히 브뤼셀은 수도이기 때문에 모든 언어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로 나누어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브뤼셀의 학교에도 정말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는데, 바로 하나의 대학교가 네덜란드어권과 프랑스어권으로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1967년에 브뤼셀 왕립음악원 또한 네덜란드어로 가르치는 Koninlijk Conservatorium Brussel과 프랑스어로 가르치는 Conservatoire Royal de Bruxelles로 나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네덜란드어권의 음악원을 졸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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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립음악원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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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립음악원 내부 전경

200년의 아름다운 역사를 가진 브뤼셀 왕립음악원 또한 그것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네오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특히 메인 건물은 세 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의 레스코트 날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벨기에 건축가 장 피에르 클뤼세나르 Jean-Pierre Cluysenaar 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나폴레옹 3세 스타일로 지어진 커다란 콘서트 홀은 그 수용력과 뛰어난 음향 덕분에 브뤼셀 최고의 콘서트 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네오 르네상스는 19세기에 일어난 건축양식으로, 르네상스 양식을 다시 추구하는 신 고전주의의 하나입니다.

 

매너리즘과 바로크 양식의 스타일 또한 찾아볼 수 있으며, 건축가가 선택한 과거 스타일의 절충적인 복합 양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오 르네상스라는 말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르네상스 양식을 가져와 새로운 해석을 가미한 또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 낸 셈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학교가 문화유산이었으며, 200년이 훌쩍 넘는 긴 역사를 견디며 건축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더없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지금도 저는 학교에서 10분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살고 있기도 하고, 항상 연주 수업이나 다른 친구들의 연주를 도우러 종종 가는 곳이기 때문에 더 와닿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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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왕립음악원 외부 조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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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스텝의 Parquet 마루

가치의 보존과 끝없는 변화, 퀵스텝

1960년 창립된 유니린은 그 짧지 않은 역사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그 변화의 시작은 1960년 벨기에 플란더스 남서부 지역에서 “Unilin”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섬유 사업 중심의 가족 기업이었습니다.

1970년 변화를 추구하여 목재 사업으로 전환하였으며, 주로 장식재로 활용되었던 유니린의 제품을 한 고객이 바닥재로 활용한 것에서 착안해 1990년도부터 마루 산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변화를 겪어오면서도 유니린이 지키고자 했던 철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원목 바닥재의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심미적 가치를 유지하되, 더욱 가성비가 좋고 관리하기 쉬운 재료를 찾고자 노력하여 친환경적이며 내구성과 기능성까지 갖춘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를 개발하기까지 이릅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마루에 대한 철학” 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지니며 연구를 거듭하였고, 고전적인 것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여 또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 변화에 따른 건축과 인테리어의 발전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고전과 현대에서의 것들을 복합하여 또 하나의 분야를 만들어내는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 또 하나의 시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퀵스텝 또한, 하나의 시대에서의 선구자로써 끊임없는 발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 베르사유궁, 브뤼셀 왕국, 브뤼셀 왕립음악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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