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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ries about 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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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벨기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겸 인터프리터로 활동하고 있는 변서연입니다.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앤트워프 왕립 음악원에서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글쓰기를 좋아해서 리뷰 또는 칼럼에 글을 기고하고 벨기에에서 열리는 각종 공식행사에서 한-영 통역가로도 활동중입니다.

분  야. 예술가

현소속.  Antwerp Royal Conservatory

인스타그램.  @roseday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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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2.

당신만 모르는 벨기에 두배로 즐기기 - 이웃 국가편(네덜란드)

벨기에 매거진을 지금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누구보다도 벨기에와 유럽에 대해 수준급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해도 될 듯 합니다.

 

유럽의 나라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남아메리카 등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가까운 나라일지라도 각자의 다른 특성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유럽 대륙을 그 어느곳보다도 좋아합니다. 그게 제가 유럽에서 지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그 중에서도 벨기에는, 유럽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유럽 안의 어느 나라로든지 이동이 굉장히 편리하다는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보통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정을 떠올릴 거예요. 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제주도도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가야 도착하니까요.

 

유럽 자체가 유럽연합 이라고 불리는 만큼, 여행 수단의 방법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부엘링 등의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제주도 가는 비행기 티켓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벨기에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어요. 또한 기차나 버스, 자동차를 이용해 가깝거나 먼 곳으로 손쉽게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스타를 타면 두시간만에 런던 한복판인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도착합니다. 또는 탈리스를 타면 한시간 반만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요. 마음만 먹으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아시아나 여타 다른 대륙들과 확연한 유럽만의 특징은, 정말로 한 나라처럼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예요.

이렇게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들 중, 벨기에에서 가장 가깝고, 쉽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특히 기차나 자동차로 접근성이 용이한 여행지를 꼽아본다면, 당연히 이웃나라인 네덜란드를 예로 들 수 있을 거예요. 프랑스, 영국 등의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나라들도 있지만, 오늘은 벨기에와 언어적,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의 근교 여행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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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로드트립 지도. 육로로 연결되는 나라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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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지만 다른 두 나라, 벨기에와 네덜란드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비슷하면서도 많은 차이점을 보이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벨기에-룩셈부르크-네덜란드는 베네룩스 3국으로 불립니다. 3국 중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언어, 종교적인 면 등에서 매우 가까운데, 특히 네덜란드어는 벨기에의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두 나라의 재미있는 관계는 어느정도 일까요?

먼저 경제적 상호 의존성입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둘 다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로 유명하며, 유럽 내에서 주요한 경제 파트서로서 서로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간의 무역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서로의 주요 수출 품목을 보완하고 있어요. 네덜란드는 벨기에의 주요한 경제 투자자이며, 이 협력 관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두 나라의 유사성과 다양성은 공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과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두 나라의 언어는 굉장히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어는 벨기에의 공식 언어 중 하나이기도 하며,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언어적 교류는 정말로 활발합니다. 이러한 언어적 교류는 두 나라 사이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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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통점을 지닌 벨기에와 네덜란드

마지막으로 관광 산업에 대한 협력적인 부분 또한 양국이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관광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두 나라 모두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간 관광 산업 홍보를 위한 많은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문화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가까운 네덜란드를 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도시는 어디가 있을까요? 제 관점에서의 네덜란드 도시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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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에서 차로 2시간 30분정도 가면 있는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수도, 암스테르담은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암스테르담은 운하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원래 한적한 마을이었다가, 12세기경 암스텔강 하구에 둑을 쌓아 도시가 건설되었는데, 암스테르담이라는 지명은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무역항으로 유럽 굴지의 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지금은 네덜란드 최대의 도시이자 경제, 문화, 산업 교통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건물은 도쿄역을 지을 당시 모델이 되기도 했어요. 관광 및 운하로 유명하며 마약과 홍등가가 합법화 되어있기도 합니다. 암스테르담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암스테르담은 세계에서 박물관 밀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광범위한 테마의 박물관이 40개가 넘습니다.

 

제 경험으로 암스테르담의 여행을 시작하자면, 항상 중앙역에서 그 모습이 시작되곤 합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항상 활기찬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역 앞으로 나서면 넓은 광장과 현대적인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중앙역은 높은 천장과 유리로 둘러 쌓인 건물로 거대한 역사적인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역 앞의 광장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역은 활기를 더해가고, 도시의 심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계속해서 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암스테르담 중앙역 전경

제가 암스테르담을 오래전 방문했을 때는 마침 겨울이 다가오고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주말이라, 거리가 여러가지 데코레이션으로 가득했어요. 그리고 잔뜩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로 가게마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많은 모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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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의 건물은 벨기에의 건물 스타일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저는 벨기에의 전통적인 모습도 좋아하지만, 암스테르담의 건물 양식을 좋아해요. 각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유는 지리적 특성상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기대어 지었다고 해요. 그 때문일까요, 암스테르담 여행을 하다 보면 네덜란드 사람들이 서로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지도는 참 신기하게 생겼어요. 운하로 가득한 도시기이기 때문에 미로처럼 생긴 지도가 파란색의 운하 모양을 중심으로 이리저리 뻗어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하의 곳곳에 세워진 자전거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빠질 수 없는묘미입니다. 봄이 되면 예쁘게 꾸며진 자전거들이 불규칙하면서도 규칙적인 모습으로, 또는 예쁜 장식을 달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곤 합니다. 아무렇게나 세워 둔 자전거도 암스테르담의 운하 배경이라면 멋진 한 폭의 그림이 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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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HEY 매장

또한 암스테르담은 디자인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패션이나 가구, 미술 등의 유명작품이나 멋진 스타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만큼 유명한 화가들을 수없이 배출해낸 나라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인 HAY가 암스테르담 시내 한가운데 크게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처음 방문할 때 정말로 두근두근했어요.

 

암스테르담에 이렇게 유명한 브랜드 스튜디오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니, 정말로 기분이 좋았어요. 여기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정말로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 샵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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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구경을 마치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오고 나면, 어느덧 해가 지고 암스테르담의 야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운하에 비친 중앙역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예요. 불빛이 정말로 아름답지만 강물에 비친 그림 같은 모습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게 하곤 해요. 중앙역에서 시내 중심가는 도보로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여행하게 된다면 천천히 중앙역을 기준으로 눈에 담는 여행을 하기를 권해드려요.

감각적인 문화의 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브뤼셀에서 암스테르담을 가는 거리보다 더 가까운 도시인 로테르담을 아시나요?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의 다이나믹한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특색있는 건축물과 혁신적인 도시 계획으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로테르담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파괴되었지만, 그 후로 재건되면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계획도시로 거듭났습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의 핵심적인 항구 도시로, 세계적인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도시예요. 이 도시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요.

또한 네덜란드에서 건축 하면 빠질 수 없는 감각적인 도시로도 유명한 로테르담은 도시 곳곳이 세련되고, 여행하는 내내 감탄사만 나오게 될 거예요. 브뤼셀에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있는 가까운 도시이며, 덴하그와도 가까워서 로테르담과 덴하그의 바닷가까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루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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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의 명소 중 하나인 마켓홀은, 로테르담이 왜 건축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주는 문화유산 명소 중 하나입니다. 2004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4년에 준공한 이 마켓홀은, 지하에 대형 슈퍼마켓과 지상에는 96개의 식품매장,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어요. 또한 위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3층 이상은 주거용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거대한 건물입니다.

 

이 마켓홀의 건축은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사무소 MVRDV에서 맡았는데, 마켓홀 외부 디자인의 기본 컨셉은 말발굽으로, 시장을 오가는 마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것이라고 합니다. 파빌리온 형태의 유리 지붕은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아치로 장식되어 있어요. 이 그림은 다양한 식물과 과일, 해산물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시장의 다채로운 분위기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마켓홀은 로테르담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현지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로테르담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큐브하우스를 들 수 있어요. 이 큐브하우스는 로테르담에 위치한 독특한 주거건물로, 현대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구조로 유명합니다. 네덜란드의 건축가인 피에르 블로몬트가 1977년에 디자인하여 건설한 건축물입니다.

각각의 주택은 큐브 모양을 하고 있으며, 건물을 뒤집은 듯한 기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러한 구조는 일종의 실험적인 건축으로써, 땅 위에 놓인 큐브를 뒤집어 놓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주거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큐브하우스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건축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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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갔을때는 실제로 큐브하우스 안에 있는 호텔에서 묵기도 했어요. 큐브하우스의 호텔 안 창문에서 바라보면 마켓홀이 보인답니다. 마켓홀과 큐브하우스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두 건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요.

 

로테르담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대적인 역동성과 창의성을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되,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로테르담은 과거와 현재, 역사와 현대성이 만나는 아름다운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성 안에서의 공존, 시작은 퀵스텝으로부터

 

우리의 여행스타일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한 사람 개인이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또한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의 도시 스타일과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모습의 두 나라가 공존하는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끊임없는 긍정적인 모습에 대한 극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죠.

 

한 사람 한 사람, 그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든 다양성을 수용하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하면 더 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유니린, 퀵스텝의 모습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의 내일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발전하는 유니린의 모습을 함께 지켜본다면, 다양성 안에서의 우리의 공존은 당신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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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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