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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루티스트 박지혁입니다. 저는 뉴욕 줄리어드스쿨과 파리 시립음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베스트 셀러 <하루 하나 클래식 100>의 공동 저자이자 에디터로서 클래식을 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연주자 및 서경대학교 음악학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악 기획사 아츠바이에이치를 설립하며 공연 기획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 야. 클래식 음악가, 에디터, 교육가, 공연 기획자
현소속. 서경대학교 음악학부 강사, 아츠바이에이치 대표, 하루하나 클래식 에디터, 이룸트리오 멤버
인스타그램. @jhp_flutist

Episode 21.
가을 아침 모닝커피와 함께하는 클래식
지난 에피소드인 '클래식과 함께한 가을 산책'은 어떠셨나요?
일상이 조금은 다르게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쌀쌀한 가을 아침에 커피 한잔의 여유가 생긴다면 오늘의 음악을 함께 들어보세요.
월요일 오전부터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여유를 갖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바쁜 일주일이 지나고 다가온 여유로운 주말,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가을 아침에 커피한잔과 함께 클래식을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의 음악은 편안한 집의 느낌과 여유를 음미할 수 있는 곡들로 소개합니다.

얼마 전 한국에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연주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입니다.
이 곡은 드뷔시의 곡 중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데요. 익숙한 멜로디가 아름답게 퍼지며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80세 거장의 중후한 피아노 소리는 거칠거나 평화를 깨트리는 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우아하게 흘러갑니다. 지금, 이 음악을 들으면서 느껴지는 집의 편안함과 여유로운 아침이 감사함에 집중해 보면 좋겠습니다.
커피와 차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다양하게 많은데요. 원산지와 종류에 따라 다르게 맛을 낼 수 있고, 바리스타의 재량에 따라 무한하게 다양한 맛이 납니다.
음악도 커피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클래식 음악가는 각각 다른 해석으로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에 바리스타와 비슷합니다. 음악에 우위는 없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해석을 하는 연주자의 음악을 즐기면 되죠.

이번에는 같은 곡의 두 가지 해석을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입니다.
슈베르트가 이유 모를 병으로 27세 때 심하게 아픈 적이 있는데요. 긴 병원 생활과 함께 괴로운 우울증으로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듯, 슬픔을 허용하면서 더 즐거운 음악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새벽에 뜨는 햇빛처럼 처음엔 고요하고 어둡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깊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했던 최하영의 연주와 프랑스의 차세대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의 연주를 소개합니다. 두 가지 영상 이외에도 다른 클래식 곡에도 여러 가지 해석을 음미해 보며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피아노와 첼로의 여유 있는 연주를 즐기셨다면 마무리로 소개해 드릴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서곡입니다.
서곡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이야기나 선율을 마치 영화의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로엔그린>은 성배의 기사 로엔그린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서곡에서는 성배의 신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 초고음의 음역과 함께 영혼이 맑아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가 이 곡을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보통 고음역대 음악을 들으면 귀가 날카로워지거나 신경이 곤두서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 곡은 고난도의 테크닉이 있어야 하는 만큼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음역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롱하고 고귀한 음을 듣고 나면 정신도 함께 맑아져 새로운 하루를 보내는 느낌이 드네요.

모닝커피와 함께한 연주가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행복한 가을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덕분에 좋은 음악을 소개하면서 가을이 더 다가오는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었네요. 꼭 하루에 다 듣지 않으셔도 차근차근 끝까지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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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