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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루티스트 박지혁입니다. 저는 뉴욕 줄리어드스쿨과 파리 시립음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베스트 셀러 <하루 하나 클래식 100>의 공동 저자이자 에디터로서 클래식을 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연주자 및 서경대학교 음악학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악 기획사 아츠바이에이치를 설립하며 공연 기획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 야. 클래식 음악가, 에디터, 교육가, 공연 기획자
현소속. 서경대학교 음악학부 강사, 아츠바이에이치 대표, 하루하나 클래식 에디터, 이룸트리오 멤버
인스타그램. @jhp_flutist
Episode 22.
아이들과 잠들기 전, 듣기 좋은 클래식
이번 에피소드는 아이들과 함께 잠들기 전, 듣기 좋은 클래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잠자기 전 읽어주는 동화책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편안하게 잠이 들게 도와주는데요. 클래식 음악에도 동화책과 같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우선 첫 번째 음악으로 소개하고 싶은 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입니다.
이 곡은 듣자마자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의 따듯한 감정이 느껴지는데요.
엘가는 어떻게 이런 선율을 작곡하게 되었을까요? 그가 무명의 작곡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엘가에게 피아노를 배우러 온 여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29살이었던 그보다 9살 연상이었던 캐롤라인 로버츠는 엘가와는 다르게 명문가의 딸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여성이었죠. 이내 사랑에 빠지게 된 둘은 캐롤라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약혼식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항상 엘가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격려해 주는 캐롤라인을 위해 사랑의 여러 감정을 담아 이 곡을 약혼식 때 헌정하게 됩니다.
피아노 독주곡으로 처음에는 작곡되었고, 후에는 수많은 편곡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는데요. 저는 바이올린의 청아하고 풍부한 소리가 가장 사랑을 잘 표현한다고 느껴져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처음의 피아노 당김음은 심장 박동과 같이 들리지 않나요? 아이들과 따듯한 음율에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구연동화처럼 실감 나게 연주되는 클래식 작품은 항상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데,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곡은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피터와 늑대>입니다.
이 작품은 흥미롭게도 나레이터가 연주 중에 대본을 읽어주고, 오케스트라가 그에 맞춰 연주한다는 점입니다. <피터와 늑대>는 오두막집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피터의 이야기인데요. 집 밖의 숲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곡에 등장하는 동물은 새, 오리, 고양이, 늑대로, 피터가 용감하게 늑대와 맞서 싸우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프로코피예프가 등장인물과 동물을 특정 악기에 지정해 작곡했기 때문에 듣는 내내 흥미롭게 듣고 볼 수 있습니다. 피터는 현악기, 할아버지는 바순, 새는 플루트, 오리는 오보에, 고양이는 클라리넷, 늑대는 호른, 그리고 사냥꾼의 총은 팀파니로 지정되었는데요. 내레이터가 초반부터 악기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차근히 따라가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입니다.
이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와 같이 나레이터는 없지만 총 14개의 악장으로, 각 악장마다 동물들이 정해져있습니다.
이 곡은 생상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데요. 그가 살아생전에는 출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에 더 유명해졌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을 모아, 진지한 작곡가의 이미지는 뒤로하고 그의 유머와 재미를 위해 이 환상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졌는데요.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인용하고 변주해 그만의 동물들을 묘사한 점이 재밌습니다.
각 악장의 부제는
1.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 2. 암탉과 수탉 / 3. 당나귀 / 4. 거북이 / 5. 코끼리 / 6. 캥거루 / 7. 수족관 / 8. 귀가 긴 동물 / 9. 숲속의 뻐꾸기 / 10. 새장 / 11. 피아니스트 / 12. 화석 / 13. 백조 / 14. 피날레
특히, 13번째 악장 ‘백조’는 아름다운 선율과 풍부한 첼로 소리를 표현하며 단일 악장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생상스의 재치는 11번째 악장 ’피아니스트’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동물의 사육제>에 인간 피아니스트를 포함했습니다. 그리고 생상스는 초심자 피아니스트를 풍자해 일부러 지루한 스케일 연습곡을 담아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생상스는 이 악장을 두고 ‘초보자의 주저하는 스타일과 어색함을 모방하라’라고 글을 남겼을 정도로 전문 연주자가 일부러 못 하게 들리는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그려집니다. 각 악장의 동물들이 어떻게 표현 되었는지 아이들과 함께 들어보세요.
아이들이 이 작품들을 마주하고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에 잠이 깰까봐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자주 즐겨 듣는 클래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근한 퀵스텝 마루 위에서 아빠, 엄마, 아이들 모두 따듯하고 재밌는 밤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영상은 아이들 위주로 선정하게 되었지만, 애니메이션 없이 연주되는 영상들도 많으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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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