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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마루

Episode24. 와인 한잔과의 저녁시간, 듣기좋은 클래식래식



하루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저녁에 분위기 있는 음악과 와인 한잔으로 행복하게 풀어내면 어떨까요. 이번 에피소드는 와인 한잔과 즐기는 저녁 시간에 듣기 좋은 클래식을 소개합니다.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 나라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이 대표적입니다. 생산되는 환경과 품종마다 와인의 경험이 달라지듯이, 오늘 들어볼 클래식 음악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곡을 선정해 봤습니다. 물론 분위기를 더욱 좋게 바꿔줄 수 있는 곡들로요.


프랑스의 가장 큰 매력은 수많은 문화유산이 파리 시내 곳곳에 있기 때문에 밤이 찾아오고 노란 전구색 조명이 거리를 비추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점입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수많은 작곡가가 창조했던 곡 중에서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 <거울> 중 다섯 번째 곡인 <종의 골짜기>를 소개합니다.


<거울>이란 작품은 1900년경 라벨이 속했던 혁신적인 예술 단체 ‘레 아파슈’의 구성원 5명에게 각각 헌정된 곡인데요. 그 중 <종의 골짜기>는 그의 제자였던 모리스 드라쥬에게 헌정되었고, 다양한 종의 소리와 몽환적인 피아노 연주로 파리의 야경을 연상시키는 곡입니다. 프랑스의 와인은 단 한 곳이 아닌 수많은 지역에서 다양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그 매력을 한 번에 느끼기는 어렵죠. 하지만 입안에서 점점 달라지는 와인의 향기처럼 이 곡은 꿈꾸는 듯이 시작하다가 1분 41초경부터 나오는 열정적인 선율 로 마음을 뜨겁게 달궈줍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마무리되며 사라지게 되죠. 재밌는 점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피아노의 코드는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큰 종소리를 모방했다고 합니다. 라벨답게 참신하고 낭만적으로 풀어낸 이 곡과 함께 프랑스 와인을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매년 프랑스와 세계 1위 와인 생산국 자리를 다투는 이탈리아의 와인은 위아래로 길쭉한 지형 덕분에 산악지대와 바닷가의 두 가지 기후의 영향을 받게 되고, 북쪽과 남쪽 지방의 온도 차이에 따라서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보다는 더욱 남쪽에 있다 보니 다른 나라들보다 화이트 와인은 미네랄리티가 높고, 레드와인은 산도가 높은 편이죠. 그리고 클래식곡의 작곡가들 중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그리고 벨리니 등 특히 오페라 작곡가들이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 이탈리아의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푸치니의 희곡 오페라 <잔니 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인데요. 이 곡은 주인공 잔니 스키키의 딸 라우레타가 리누치오와의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애원하는 아리아입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음역에 따라 깊어지는 감정은 이탈리아의 바닷바람, 산바람, 그리고 따듯한 햇살로 느껴지네요.

 


가사:

아! 내 사랑스러운 아버지
난 그를 사랑해요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저는 Porta Rossa로 가서 반지를 사려해요!


그래요, 그래요, 그럴 생각이에요! 만약 내가 헛되이 사랑한다면

베키오 다리로 달려가서 아르노강에 몸을 던지겠어요!

나는 초조하고 고통스러워요! 신이여!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아버지, 불쌍히 여겨주세요!



또한 스페인의 와인을 빼놓을 수 없죠. 열정이 느껴지는 스페인의 와인은 타지역보다 강렬한 과일 향, 건조한 미네랄, 그리고 타닌이 풍부한 파워풀한 맛이라고 하는데요.

마지막 곡으로는 이런 특징을 담은 마누엘 데 파야의 <불의 춤> 을 소개합니다.








마누엘 데 파야는 스페인의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데요. 가장 성공한 그의 발레 <사랑은 마법사> 중 나오는 <불의 춤>은 젊은 집시 소녀가 광란의 춤으로 질투심이 많았던 죽은 연인의 유령을 불길로 쫓아내려 유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곡을 들어볼수록 스페인 와인의 특징인 매혹적이고 강렬한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나요?





와인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하게 되는데요. 클래식 음악도 비슷한 점이 참 많다고 느껴집니다.

낙엽이 지는 늦가을의 여유로운 저녁시간, 세 나라의 와인과 추천해드린 곡을 함께 들어보시면 더욱 풍부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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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nov

읽고 유용한 상식ᆢ사고의 저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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