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Episode27. 행복한 연말을 위한 클래식

신명마루

최종 수정일: 2024년 12월 23일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곧 끝날 2024년을 기념하며 따듯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듣기 좋은 클래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모든 도시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준비로 분주하며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게 되는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새해에는 더 나은 한 해를 위한 기대감이 공존하죠. 수많은 명곡 중 오늘 소개하는 3가지 곡은 축제 같은 분위기와 풍부한 감정을 다시 살려주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곡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입니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파혼 후 상처를 달래고 있을 때, 그의 제자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의 악보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 곡을 제자와 함께 연주해 본 차이콥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다시 예술혼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죠.


차이콥스키는 '한없이 타오르는 영감 속에서 심장을 파고들 만큼 강렬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했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지금 듣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하지만, 이 곡의 초연 때는 까다롭고 어려운 테크닉 때문에 헌정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폴드 아우어조차 초연을 포기하게 되고, 차이콥스키의 곡을 간절히 연주하기를 원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아돌프 브로드스키에게 기회가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초연을 마쳤지만, 당시 끔찍한 비평을 받으며 실패로 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다시 런던과 모스크바에서 초연을 해내며 성공적인 연주를 마친 아돌프 브로드스키에게 결국 헌정 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과 바이올린 대가의 길로 들어선 야닌 얀센의 연주입니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특징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고 매력적인 선율에 있는데요.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사랑을 노래하듯 시작하다가 7분 23초 부분에서 환희의 노래를 하며 벅찬 감정을 느끼게합니다. 조금은 슬프기도 하며 애절한 2악장을 지나 3악장에 도착하면 러시아의 민속 춤곡과 같은 느낌으로 엄청난 속주로열정을 쏟아냅니다. 이 곡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를 희망과 용기가 생겨나는 듯합니다.



두 번째 곡은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릴 음악으로 차이콥스키의 또 다른 명곡인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2악장 왈츠입니다.


설레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여는 듯한 이 곡은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전파 세레나데와는 다른 낭만파의 세레나데 답게 춤곡 악장에 미뉴에트 대신 왈츠를 넣게 되었습니다. 왈츠가 들어감으로 인해서 더욱 고풍스럽고 우아하며 차이콥스키만의 풍부한 감성을 더해 마치 음표가 눈앞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이 곡은 초기 구상에서 현악 4중주를 위해 작곡될 뻔했는데요. 그

런 구상 때문인지 현악기의 합이 더욱 좋게 들리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임버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증'이 수준 높은 왈츠 연주를 보여줍니다. 고음 악기가 주제 선율을 먼저 연주하고 53초 부분부터 저음 악기 소리 연주가 들어오는 구간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웅장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 이 노래와 함께 보낸다면 더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네요.

 


마지막 곡은 드보르자크의 <제9번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입니다.

이 웅장한 곡은 한 악장도 뺄 수 없이 유명하고 각 악장은 높은 완성도와 고유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이 곡을 처음 듣는 분도 4악장의 선율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죠. 이 곡의 부제 “신세계로부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드보르자크가 프라하 음악원에 작곡과 교수로 임명되던 해에 미국 뉴욕에서 음악원 원장 자리를 제의받게 되었고, 높은 임금과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게 되어 3년 동안 뉴욕에 머물게 됩니다. 그에게 신세계는 당시에 활발히 발전해 나가던 뉴욕시를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고, 넓고 활기차던 미국을 모티브 삼아 작곡하게 되었죠.




특히 2악장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은 선율로 잉글리시 호른의 솔로 연주로 진행되는데,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대작을 마무리하는 44분 24초 부분은 트럼펫이 화성을 밝게 바꾸어 주제를 다시 연주하고 화려한 끝을 향해 달려 가는데요. 이 구간은 어두웠던 과거를 흘려보내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오늘 소개한 3개의 곡들은 특히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희망과 안정감을 끌어올려 줍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취했던 한 해를 행복한 추억으로 돌아보고, 희망이 가득한 2025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들어보시면 곡의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올 한 해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신명마루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클래식 곡들과 함께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에디터 : 신명마루 편집부

사진 출처 : QUICK-STEP, (주)신명마루, Unilin (유니린)

조회수 73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